[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대체로 하락했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조정된 데 이어 중국의 지표마저 부진하게 나오며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유가가 지난 2011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점도 투자심리를 제한했다.
아시아 장중에 나온 미국의 중간선거 개표 결과에도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렸다. 중간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상원에서 7석, 하원에서 12석을 추가하면서 8년만에 여소야대 정국을 만들어냈다.
일본 증시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하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日증시, 7년래 최고치 또 경신
◇일본 닛케이225 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장중 등락을 거듭하던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하며 7년만에 최고치를 재차 갈아치웠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4.85엔(0.44%) 오른 1만6937.3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구로다 BOJ 총재가 교도통신의 강연회에서 목표 물가를 달성하고 디플레이션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며 엔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다시 달러당 114엔대에 접어들었다.
이에 샤프(3.2%), 캐논(1.7%), 도시바(1.4%) 등 기술주와 혼다자동차(2.4%), 닛산자동차(2.1%) 등 자동차주 등 수출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유니클로로 유명한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달 판매실적이 전년동기대비 10.5% 증가했다고 밝히며 2.29% 올랐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2.3% 하락했다.
◇中증시, 차익매물·지표부진에 7일만에 '조정'
중국 증시는 7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43포인트(0.47%) 내린 2419.25에 거래를 마쳤다.
상해종합지수가 전날까지 6일 연속 랠리를 펼치며 20개월래 최고수준으로 오르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특히 전날까지 급등했던 조선·해운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중국해운선박이 3.3% 하락했고 COSCO해운은 4.0% 내렸다.
서비스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점도 악재였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0월 HSBC 서비스업 구배관리자지수(PMI)는 52.9를 기록하며 석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다만 중국 정부가 대규모 초고압 전력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전력주는 강세를 보였다. 심천에너지투자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귀동전력은 7.7% 급등했다.
◇대만·홍콩, 하락
대만 증시는 이틀째 내렸다.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6.58포인트(0.30%) 내린 8962.60에 거래를 마쳤다.
컴팩매뉴팩처링(-2.4%)과 인벤텍(-1.6%), AU옵토르틱스(-1.0%), 윈본드일렉트로닉스(-2.9%) 등 IT주들이 대체로 약세였다.
홍콩 증시는 사흘째 내리고 있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3시24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04.63포인트(0.86%) 내린 2만3641.03을 지나고 있다.
종목별로는 차이나유니콤(-2.3%)과 시누크(-2.1%), 항륭부동산(-2.1%) 등이 약세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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