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업계, 인지도 쌓기 경쟁..모델 효과로 매출↑
2014-11-06 17:34:30 2014-11-06 17:34:30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치열한 경쟁 가운데 광고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매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6일 BBQ에 따르면 올해 9월과 10월까지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BBQ는 지난 8월부터 배우 류승룡이 출연한 '빠리치킨'과 '자메이카 통다리 구이'의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광고 속 제품인 '빠리치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배가 넘는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광고는 공개된 지 약 3달 만에 유튜브 조회 수 500만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bhc는 지난해 7월부터 독자 경영에 돌입한 이후 브랜드 인지도를 새롭게 구축하기 위해 올해 4월 전지현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전지현의 첫 번째 광고인 '별에서 온 코스 치킨(별코치)' 메뉴는 출시 100일 만에 40만개가 팔리는 등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치맥(치킨과 맥주)의 계절인 여름에는 후라이드치킨의 바삭함을 강조한 광고를 하면서 8월 들어서는 올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브랜드보다 신제품을 강조한 광고를 진행하면서 신제품 판매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bhc는 올해 두 번째로 이달 '바삭클'과 '뿌링클' 등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 것과 함께 모델인 전지현이 출연한 광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난달 오픈한 카페형 매장인 '비어존 명동본점'도 전지현의 이미지를 매장 유리 전면에 내세우고, 전지현 등신대를 설치하는 등 모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페리카나는 지난 2012년 5월 걸그룹 씨스타를 모델로 내세운 광고를 방영했고,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4월까지 계약을 1년 연장했다.
 
씨스타가 모델로 활동한 2년 동안의 페리카나 매출액은 각각 전년보다 12%~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페리카나는 매출 외에도 기존의 '올드'한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한 것을 광고의 성과 중 하나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페리카나는 국내에서의 상승세를 잇고, 최근 진출한 중국 시장의 공략을 위해 이달 중 새 아이돌그룹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페리카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방식으로 지난달 중국 광저우와 상하이에 각각 2개의 매장을 개설했다.
 
이와 함께 페리카나는 산둥성, 허난성에 입점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굽네치킨은 지난 2년 가까이 특정 모델이 없이 광고를 이어오다 올해 4월 션·정혜영 부부를 새 모델로 선정했다.
 
이들이 출연한 광고를 케이블 방송을 중심으로 방영하고 있으며, 올해 출시한 '고추 바사삭 치킨' 홍보와 '치믈리에 자격증'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델별로 수억원의 광고료와 함께 광고 송출료의 부담이 있지만, 그만큼의 매출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단순한 매출 증가 외에도 새로운 가맹점 유치로 추가 수익을 올리는 것도 광고의 의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BBQ '빠리치킨' 광고 장면. (사진제공=BBQ)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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