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나타났다. 전날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호조를 보이며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전월대비 소폭 감소한 22만2000명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분기 통화보고서를 통해 지난 9~10월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며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키지는 못했다.
◇日증시, 엔화 약세에 하루만에 '상승'
◇일본 닛케이225 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일본 증시는 하루만에 반등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7.90엔(0.52%) 오른 1만6880.38에 거래를 마쳤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당 115엔에 안착했다. 오후 4시12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5% 오른 115.30을 지나고 있다.
엔저에 수출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중에서는 파나소닉(2.7%), 소니(1.2%), 니콘(0.9%)이 강했고, 자동차주 중에서는 미쓰비시자동차(1.0%)와 마쯔다자동차(1.4%) 등이 상승했다.
실적에 따라서는 종목의 희비가 엇갈렸다. 미쓰비시상사는 2014회계연도 상반기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했다는 소식에 2.2% 상승했다. 반면 스즈키자동차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반기 실적에 5.8% 급락했다.
건설기계 제조업체 고마쓰는 이와이코스모증권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하면서 2.1% 올랐다.
◇中증시, 무역수지 발표 앞두고 '하락'
중국 증시는 하루만에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69포인트(0.32%) 내린 2416.17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엔 상승세로 출발하며 19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내일 발표되는 무역수지를 앞둔 관망세에 오후 들어 하락전환했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월치 15.3% 증가보다 비관적인 전망이다. 수입액 증가폭도 7.0%에서 5.5%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구리 가격이 중국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구리 관련주인 운남공업(-2.7%)과 강서구리(-1.1%) 등이 내렸다.
멕시코가 중국 국영기업과 추진하기로한 4조원 규모의 고속철 건설 사업을 취소했다는 소식에 철도 관련주도 하락했다. 중국철도그룹과 중국철도건설이 모두 5% 가까이 하락했다.
◇대만 상승..홍콩 하락
대만 증시는 나흘만에 반등했다.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1.60포인트(0.24%) 오른 8912.62에 거래를 마쳤다.
AU옵트로닉스(4.5%)와 청화픽처튜브(4.7%) 등 LCD 관련주와 인벤텍(2.4%), 컴팩매뉴팩처링(2.4%) 등 전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홍콩 증시는 닷새째 하락중이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2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77.28포인트(0.33%) 내린 2만3572.03을 지나고 있다.
전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레노버는 이날도 4.8% 급락중이다. 이 밖에도 에스프리홀딩스(-2.1%)와 홍콩전등홀딩스(-1.5%), 항기부동산개발(-1.4%) 등이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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