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이번주 투자자들은 삼성SDS 청약 일정에 맞춰 삼성 지배구조 이슈에 주목했다.
또한 11월과 2015년 증시 전망을 챙겨보면서 엔씨소프트와 의료산업에 대한 향후 모멘텀을 점검했다.
8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3~7일)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중 조회수가 가장 높았던 것은 하이투자증권의 '지주회사, 삼성그룹 지배구조 Start Up'이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은 이미 시작되었고 이제부터 그룹 지배구조 핵심기업들이 전면에 등장할 시기"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삼성그룹은 제일모직을 정점으로 제일모직→
삼성생명(032830)→
삼성전자(005930)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라며 "삼성생명이 대부분의 금융 관련 기업들을 자회사로 소유하며 삼성전자가 제조 관련 기업들의 지분을 소유해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중 삼성전자가 지배구조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이며 "삼성그룹 정점에 있는 제일모직이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 지분을 얼마나 획득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삼성물산(000830),
삼성화재(000810), 또한 무엇보다 3세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자녀들이 지분을 의미 있게 보유 중인 제일모직, 삼성SDS가 지배구조 핵심기업"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삼성SDS는 삼성전자의 대체재로서 성장할 것이며 지배구조 상의 조커 역할"이며 "제일모직(구 삼성에버랜드)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대 수혜주"라고 일컬었다.
조회수 2위와 4위는 각각 내년과 11월 주식시장 전망이 차지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의 증시 핵심 변수는 제로 금리 시대 종료이며, 하반기는 G2의 GDP 성장과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라며 "내년 2분기 말~3분기 초가 주식비중을 확대할 시기"라고 밝혔다.
특히 "국내 증시는 기업 지배구조 재편, 유가 하향 안정, 중국 금융시장 개방 등 세 가지의 알파를 가졌다"며 "다만 원자재 수출국인 러시아와 중동의 위기, 엔달러 130엔대 돌파, 유로존 디플레이션에 따른 시스템 붕괴 가능성 등이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 코스피의 예상 밴드를 1870~2260포인트로 제시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 중이라는 점이 주가 상승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몇 년간 실적 하향 조정이 지속되면서 어닝 추정치에 대한 불신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국내 증시를 좌우하는 외국인의 매도는 일단락됐지만 본격 매수를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머징 경기에 대한 시각, 통화정책, 원화 자산 매력도 등이 향후 외국인의 매매패턴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11월 증시는 기존 박스권으로 후퇴하느냐, 2000선에 안착하느냐 기로에 서 있다"며 "현재는 전진보다 암중모색의 구간"이라고 정의하면서 11월 코스피 예상밴드를 1930~2020포인트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지수 반등 시 초기에는 수출, 제조 등 대형주가 유리하며 이후에는 내수, 서비스로 순환매가 돌 것"이라며 "플랫폼, 게임, 모바일 결제, 보안, 전자상거래, 바이오, 헬스케어, 중국소비 등이 성장 트렌드가 여전히 유망하다"며
NAVER(035420),
다음(035720),
SK케미칼(006120),
메디톡스(086900),
CJ(001040),
아모레퍼시픽(090430),
파라다이스(034230) 등을 언급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2주 연속 상승하며 금주에는 9.86% 오름세를 기록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오는 20일 부산에서 열리는 G스타 게임쇼에서 'MXM', '리니지 이터널' 등 개발 중인 대작 게임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모바일 게임 진출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대작게임의 모바일 버전을 PC버전과 함께 출시할 것이며 MMORPG 장르에 세계 최고의 전문성을 보유한 동사의 위치를 고려할 때 높은 게임 퀄리티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기대감이라기보다 현재 가진 것에 대한 긍정적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안정적 현금 흐름, 배당성향 상향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조회수 5위는 SK증권의 '이제는 중국 의료시장에 주목할 시점'이라는 리포트였다.
이승욱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득수준 증가에 따라 의료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것이며 중국 정부도 의료 수준 향상을 위해 정책적으로 의료 시장을 부양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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