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정부는 북한이 억류 중이었던 미국인 2명을 석방한 것에 환영의 뜻을 전하며 "남북한 간 인도주의적 문제 해결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호응해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9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지난 10월21일 제프리 파울씨가 석방된데 이어 그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케네스 배씨와 매튜 토드 밀러씨가 지난 8일 석방돼 가족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북측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김정욱 선교사도 조속히 석방, 송환해주길 바란다"면서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한 인도주의 문제 해결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호응해 나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선교사 김씨는 지난해 10월 기독교를 전파하겠다며 밀입북했다가 북한 당국에 체포된 뒤 지난 5월 '국가전복음모죄' 등으로 기소돼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정부는 지난 9월 북한에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의 전통문을 보내는 등 여러방식으로 김씨의 석방을 촉구해 왔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일 억류하고 있던 미국인 케네스 배(46)씨와 매튜 토드 밀러(24)씨를 석방했다.
케네스 배씨는 지난 2012년 11월3일 북한을 방문했다가 억류된 뒤 지난해 4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고, 매튜 토드 밀러씨는 지난 4월10일 북한에 들어갔다가 지난 9월 6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두 사람의 죄목은 모두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