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액화석유가스 추진 LPG선 개발
2014-11-11 09:34:43 2014-11-11 09:34:45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종합 엔지니어링 자회사인 디섹이 액화석유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고효율 LPG운반선 개발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1일 DSEC 등 4개 회사와 함께 개발한 LPG 추진 선박이 노르웨이 선급(DNV-GL)의 기본승인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기본승인은 선박 기초설계의 적합성을 검증하는 절차로, 확정 이후에만 해당 선종에 대한 수주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LPG 운반선은 길이 182m, 폭 29.6m 규모로 3만9000CBM(입방미터)의 저장 탱크를 보유하고 있다. LPG를 주 연료로 하는 ME-LGI 엔진이 탑재돼 있으며, 프로판과 부탄, 그 혼합물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월 DSEC과 벨기에 선주사 EXMAR, 선박엔진 제조사 MAN D&T, 노르웨이 선급 DNV-GL 등과 함께 세계 최초 LPG 추진 선박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발족해 개발을 진행해 왔다.
 
5개 사는 한국에서 열린 ‘2014 Gastech’ 기간 중 개발 착수 회의를 가졌고, 7월 중 워크샵을 진행해 해당 선박에서 발생 가능한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지난달 말 DNV-GL이 LPG 연료 공급 시스템과 화물 처리 시스템에 대한 기술 타당성을 기본 승인함으로써 개발이 최종 완료됐다.
 
5개 사의 글로벌 협업은 단시일 내에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꼽힌다.
 
대우조선해양과 DSEC은 다수의 LPG 운반선 건조 실적과 가스연료 공급장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LPG 연료공급시스템, 화물처리 기술 및 LPG 운반선의 설계 개발을 공동 수행했다.
 
벨기에 선주사인 EXMAR는 선박 운용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제공했고, DNV-GL은 설계 진단, 위험요소 발견 및 기본 승인을 담당했다. 대우조선해양과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LNG 선박을 개발한 MAN D&T 또한 엔진 개발 업체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영만 DSEC 사장은 “모회사와 자회사가 공동으로 신선종 개발을 주도해 단기간에 뛰어난 성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며 “양사는 앞으로도 협업을 지속해 시장의 변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LPG 추진 선박 조감도.(사진=대우조선해양)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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