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출판 업계가 '개정 도서정가제'의 시행에 따라 자율적인 책값 인하에 나선다. 앞으로 책값 거품이 줄어들지 주목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오는 21일 도서정가제 시행에 앞서 출판사로부터 구간에 대한 특별 재정가 신청을 받은 결과 146개 출판사가 총 2993종 도서의 정가를 평균 57% 내려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재정가는 발행한지 18개월이 지난 도서(구간)는 정가를 다시 책정할 수 있는 제도다.
이 같은 재정가에 대한 출판 업계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지난달 21일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인회의, 서점조합연합회, 인터넷서점협회 등 출판·유통업계와 도서정가제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새 도서정가제가 독자 부담이 돼선 안 된다고 합의한 데서 비롯한 결과로 진흥원은 보고 있다.
이번에 재정가를 신청한 출판사는 RHK(알에이치코리아), YBM, 웅진주니어, 기탄교육, 삼성출판사, 경향미디어, 주니어 김영사 등으로, 이들이 신청한 도서 중 85%는 초등 아동도서였다. 이어 어학과 실용서 등의 순이었다.
신청된 도서의 새 가격은 오는 21일부터 할인된 가격으로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다.
오는 21일과 내달 1일 두 차례에 걸쳐 특별 재정가 도서가 공표된다. 해당 목록은 오는 21일부터 진흥원 홈페이지(www.kpipa.or.kr/repric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많은 출판사가 책값 조정 노력을 보여 개정 도서정가제의 정착이 기대된다"며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 책정은 이후 신간과 공식 재정가로 판매되는 구간 등에 대한 가격 책정에도 큰 흐름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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