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코스피가 이날까지 5거래일째 상승 마감했고 장중 110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은 1090원 선에서 장을 마쳤다. 업종별 순환세가 뚜렷한 가운데 이날은 그동안 낙폭이 컸던 화학과 조선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27포인트(0.22%) 오른 1967.27로 마감됐다.
박정우
삼성증권(016360) 연구원 "현재 증시는 대형주에서 수급 순환이 일고 있는 상황이고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해야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그나마 최근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순환이 생겼고 시장을 주도했던 종목들에서 피로감이 등장하고 있는 것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외국인, 개인은 각각 219억원, 268억원, 326억원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약 261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기계(2.15%), 화학(1.45%), 종이·목재(1.21%) 등은 오른 반면 전기가스업(4.03%), 은행(2.71%), 음식료품(1.88%)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한국전력(015760)은 올 3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거래일대비 4.90%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박정우 연구원은 "이날 장은 대형주 수급 측면에서 순환이 일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자동차 업종은 많이 올랐다는 생각에 매도한 반면 낙폭이 큰 화학과 조선업 쪽으로 수급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3포인트(0.24%) 오른 546.46에 마감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40원(0.40%) 오른 10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037620) 연구원 "이날 장의 가장 큰 특징은 장 중 110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이라며 "원과 엔을 연동하겠다는 정부 대응이 원·엔의 추가하락을 막았고 이는 이날 외환시장에 반영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오는 13일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는 가운데 환율이 오버슈팅한 것으로 판단되고 이는 원화 매도 압력이 상당히 큰 현재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된다"며 "일본은행(BOJ)이 양적완화를 추가적으로 하면서 수출주들이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는데 원·엔환율의 하락을 정부가 잡고 있고 수출주들의 실적에 반영되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수출주 입장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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