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필, 임도혁, 곽진언. (사진제공=Mnet)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이제 딱 세 명 남았다. 최종 우승자가 되기 위해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는 준결승과 결승 두 번 뿐이다. Mnet ‘슈퍼스타K 6’(이하 슈스케) 톱3에 이름을 올린 3인방 곽진언, 김필, 임도혁의 얘기다. 묘한 인연이 있는 세 사람이다. 세 사람은 ‘슈스케’의 콜라보레이션 미션을 통해 ‘벗님들’이란 팀을 꾸려 인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셋 중 누가 우승을 차지해 상금 5억원의 주인공이 될까. 누가 우승해도 이상할 것 없는 막상막하의 실력자들이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이들이 프로 가수로 정식 데뷔해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둘 수 있느냐다. 버스커버스커, 로이킴 등 ‘슈퍼스타K’ 출신 가수들은 현재 가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곽진언, 김필, 임도혁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승 자신있냐?” 물어보니
‘슈스케’의 참가자들 중에도 특히 친분을 보여준 세 사람의 맞대결이다. 준결승과 결승을 앞둔 세 사람의 마음가짐이 남다를 터.
김필은 “이번 생방송에선 다른 때보다 더 절실할 것 같다. 내가 갖고 있는 또 다른 면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며 “나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5억원을 놓고 대결 구도가 됐는데 물론 오디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1등이 되고 누군가는 그렇지 못할 것이지만, 그것에 대해 크게 연연하지는 않는 것 같다”며 “우리가 집중하는 것은 ‘슈스케’란 프로그램 안에서 가장 좋았던 무대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공연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임도혁의 경우, “지금까지 올라오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김범수 심사위원의 조언에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이 자신감을 가지고 간다면 우승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제일 친한 세 명이 가족처럼 서로 응원하면서 왔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더 잘돼야 된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며 동료 참가자들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곽진언은 “열심히 해서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며 “지금 이 프로그램 나옴으로써 많은 분들이 내 음악을 들으셨기 때문에 그게 참 감사하다. 나오길 잘했다 생각한다. 앞으로 열심히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슈스케’를 통해 여전히 성장 중인 세 사람
곽진언, 김필, 임도혁은 ‘슈스케’에 등장하자마자 기존 가수들 못지 않은 뛰어난 실력으로 단숨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 사람은 “‘슈스케’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성장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곽진언은 “나는 굉장히 많이 성장한 것 같다. 계속 성장하고 배우고 있는 것 같다”며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하루하루 배울 것들이 많고, 정말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필은 “‘슈스케’의 생방송을 통해 그동안 하지 않았던 색깔의 음악을 했다. 1주일 마다 곡이 바뀌고, 미션이 바뀌는데 짧은 시간 안에 완성도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집중할 수 있는 기술들이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또 “많이 떨리고 긴장된 상황 속에서도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마인드 컨트롤의 부분에서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임도혁은 “많은 사람들과 심사위원들의 앞에서 노래를 할 때 어떻게 해야 내가 더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에 대해 배운다”며 “첫 생방송 때 굉장히 많이 떨었는데 점점 무대를 즐기는 방법을 배워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 무명 생활..‘슈스케’ 이후가 더 기대되는 실력파들
세 사람은 대중들에게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을 뿐, 오랜 시간 동안 음악을 하면서 탄탄한 실력을 닦아왔다.
김필은 “클럽 같은 곳에서 연주할 때 다른 가수의 노래를 부르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시는 경우도 있었다. 또 유명하지 않은 가수이기 때문에 간혹 함부로 대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것들이 서러웠다”며 무명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앞으로 OST와 같은 음악을 많이 하고 싶고, 조금 더 공부를 많이 하고 내공이 쌓이면 영상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브리티시 팝 음악을 선호하는데 그런 색깔의 음악들을 한국화시켜서 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자신만의 색깔이 확실한 음악과 뛰어난 프로듀싱 능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곽진언은 “어렸을 때부터 꿈이 음악하는 사람이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됐다. 아직 소속사를 들어가지도 않았고, 소속사에서 어떤 음악을 하자고 할지도 모른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만약 회사와 계약을 한다면 (활동 방향에 대해) 회사와 얘기를 해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고2때 노래를 처음 시작했다. 노래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 임도혁은 “예전엔 확실한 목표가 없었다. 그런데 이젠 김범수 심사위원처럼 노래로 인정받고, 활동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슈스케’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멋지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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