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13일
한화생명(088350)의 올 3분기 실적은 보험영업의 이익이 개선된 덕분에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영업환경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높이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화생명은 올 3분기 매출액 3조6641억원, 영업이익 1765억원, 당기순이익 17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7.67%, 17.08%, 45.33% 증가한 수치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올 3분기 순이익은 177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실적 호조의 주된 원인은 위험손해율 하락,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 증가 등 보험영업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일회성 요인으로 과징금 환급금(500억원 수준)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올 3분기 순이익은 우리투자증권 예상치를 24% 상회했다"며 "이는 500억원 규모 공정위 과징금이 환입됐고 손해율이 78.4%로 하락하면서 사치익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한화생명의 자사주 매입과 해외자산 비중 확대 등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이신영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저금리 기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해외자산 비중을 높이는 중"이라며 "올 3분기 신규투자수익률이 비록 전분기대비 하락하긴 했으나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5년 국고채 수익률보다 훨씬 높은 4.8%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되고 있는 자사주 매입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주가가 공모가격 8200원을 상회했다는 점에서 예금보험공사 24.7%의 지분 출회 가능성은 체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신영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오는 2015년 1월23일까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수급상 유리하고 올 3분기에 보여준 견조한 펀더멘탈 개선세를 감안하면 실적 기대치와 주가는 우상향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600원에서 1만원으로 높였다.
KB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신한금융투자와 우리투자증권은 역시 목표주가를 각각 9800원, 9100원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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