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박지성(33)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소통 창구로 거듭났다.
박지성은 13일 오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맨유가 개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앰배서더(ambassador)' 선임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맨유 앰배서더가 된 것은 영광이다. 맨유는 제게 특별한 팀으로 남아있다"면서 "제가 경험했던 것을 공유하고 많은 일을 해나갈 것이다. 앰배서더 되고 첫 활동을 한국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선수로서 제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을 맨유에서 뛰며 했다. 그 경험은 다른 분들이 할 수 없었던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맨유가 전 세계적으로 파트너들과 많은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저 역시 그들과 함께 여러 나라의 팬들과 직접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는 제이미 리글 맨유 아시아 사장도 참석해 맨유와 한국의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맨유는 특별한 클럽이며 세계적인 선수들이 뛰는 팀이다. 그러나 모든 선수가 공식 앰배서더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박지성은 맨유의 전성기 시절 핵심 멤버로 뛰었다. 아시아와 한국 선수들에게 축구선수로서 성공하는 것이 무엇인지 재해석했다"고 평했다.
이어 "한국 팬들과 직접적인 스킨십을 하고자 한다. 미디어든 상업적인 파트너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소통하고자 한다"면서 "박지성을 통해 한국과 특별한 관계를 이어가길 바란다. 박지성이 앰배서더로서 가지는 상징성이 크다"고 말했다.
맨유 앰배서더는 팀에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긴 은퇴 선수 중에서 전 세계적인 홍보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 5월 은퇴한 박지성은 10월 맨유의 7번째 앰배서더로 선임됐다. 박지성은 영국 출신의 보비 찰턴, 데니스 로, 브라이언 롭슨, 앤디 콜, 알렉스 퍼거슨(이상 영국), 피터 슈마이켈(덴마크)에 이어 최초의 비유럽 출신 앰배서더이기도 하다.
축구계는 맨유가 박지성이 아시아 시장에서 갖는 상품성과 영향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보고 있다.
◇박지성.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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