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13일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교시 수학영역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쉬운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수능 수학영역이 A형, B형 모두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수능 문제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복잡한 계산을 해야 하는 문항의 출제를 지양했다"며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하게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보다는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기본적인 수학적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한 쉬운 문항들과 중간 수준 난이도의 문항들을 중심으로 시험을 구성하되, 상위권 변별을 위해 고차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들도 출제했다는 설명이다.
또, 교육과정상의 중요도, 내용 수준, 소요 시간, 난이도 등을 고려해 2점, 3점, 4점으로 차등 배점했고 수학 A형과 수학 B형 모두 전체 문항 수의 30%를 단답형 문항으로 출제했다. 답은 세 자리 이하 자연수가 나오도록 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A형, B형 모두 전반적인 난이도는 쉬운 수능의 기조를 따라 9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쉬운 수준이었으나 상위권 변별을 위한 고난도 문항은 여전히 까다로워 1등급 구분 점수가 94~96점 정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실장은 "공통 문항의 유형에 있어서도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와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 6월 모의평가와 흡사했다"며 "전체적인 난이도나 문제의 유형에 있어서도 평가원의 발표대로 6월 모의평가의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수능 수학영역은 평가원의 발표대로 6월 모의평가의 난이도와 유사하게 출제된 시험이었다"며 "그런 만큼 작은 실수가 등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 201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뤄진 13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대구여고에서 시험감독관이 OMR 카드를 수험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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