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4개월만에 보합으로 돌아섰다. 일반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고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9.1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되면서 실입주가 가능한 매물은 대부분 소진되고, 단기간에 오른 가격 부담으로 매수세가 주춤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주간 가격 변동률 추이.(자료=부동산114)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둘째주 서울과 신도시 매매는 0.0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 일반 아파트는 0.02% 오르는데 그쳤고,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09%의 변동률로 2주 연속 하락했다.
구별 재건축 변동률은 ▲강남(-0.17%) ▲송파(-0.11%) ▲강동(-0.04%) 하락한 반면, 서초구는 0.03% 소폭 상승했다.
특히 강남 개포주공 단지의 매수 문의가 줄면서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모습이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11월 들어 매수 문의가 거의 끊겼다.
전세시장은 매물이 귀한 곳은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지만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 되면서 가격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매매
서울은 ▲양천(0.09%) ▲종로(0.08%) ▲구로(0.04%) ▲서초(0.04%) ▲노원(0.03%) ▲동대문(0.03%) ▲중구(0.03%) ▲광진(0.02%)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관악(-0.17%) ▲마포(-0.05%) ▲강남(-0.05%) ▲금천(-0.04%) ▲송파(-0.02%) ▲용산(-0.01%)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0.01%) ▲평촌(0.01%) ▲중동(0.01%) 지역이 상승한 반면, ▲산본(-0.01%), ▲판교(-0.01%)는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04%) ▲의왕(0.04%) ▲구리(0.03%) ▲수원(0.03%) ▲용인(0.03%) ▲고양(0.02%) ▲군포(0.02%) ▲인천(0.01%) 지역이 상승했다.
◇수도권 매매 및 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추이.(자료=부동산114)
◇전세
서울은 ▲종로(0.42%) ▲강남(0.24%) ▲강서(0.17%) ▲중랑(0.15%) ▲동작(0.13%) ▲동대문(0.11%) ▲영등포(0.09%) ▲구로(0.07%) 지역이 상승했다.
종로는 아파트 재고 물량 자체가 많지 않고 전세 매물이 귀해 가격이 오르면서 거래됐다.
신도시는 ▲분당(0.03%) ▲일산(0.03%) ▲평촌(0.03%) ▲중동(0.03%) ▲동탄(0.02%) ▲광교(0.02%) ▲판교(0.01%) 지역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16%) ▲수원(0.09%) ▲안산(0.09%) ▲고양(0.06%) ▲남양주(0.05%) ▲안양(0.05%) ▲용인(0.04%) ▲평택(0.04%) ▲인천(0.03%) 지역이 상승했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자료=부동산114)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은 "내년 3월부터 청약제도 개편에 따라 무주택자 1순위 청약 수요자들이 분양에만 관심이 몰리면서 재고 주택시장은 외면 받을 우려가 있다"면서 "9.1대책 효과가 기존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는 시들해져 약발이 떨어졌고, 시장을 관망하며 분양시장으로 이동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 수요가 마무리 되면서 가격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끝나면서 우수 학군 지역은 국지적으로 오름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