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현·선물 동반매도..1940선 후퇴(마감)
기관 '삼성SDS' 관심 집중..일부 종목 상대적 소외 영향도
2014-11-14 15:35:03 2014-11-14 15:35:03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외국인이 현·선물을 동반 매도한 가운데 코스피는 1940선으로 후퇴했다.
 
◇최근 6주간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77포인트(1.05%) 내린 541.93으로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지만 코스피는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외국인이 장 중 매도 폭을 늘리면서 지수는 줄곧 하락권에서 움직였다.
 
기관의 관심이 삼성에스디에스로 몰리면서 기존 펀드에 담겼던 일부 매물이 출회된 영향도 반영됐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관투자자들이 삼성에스디에스를 인덱스 펀드로 편입하는 동시에 기존 보유 종목을 내놨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 과정에서 코스피·코스닥 종목이 소외된 것"이라고 서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현물 2394억원과 코스피200선물 4328계약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384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833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398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93%), 은행(1.84%), 음식료(1.81%), 서비스업(1.60%), 의료정밀(1.58%), 운수창고(1.44%), 증권(1.40%), 비금속광물(1.36%), 화학(1.26%), 건설(1.24%), 금융(1.19%), 유통(0.95%), 기계(0.85%) 순으로 내렸다. 섬유·의복(1.14%), 보험(0.36%), 전기가스(0.21%) 업종은 상승했다.
 
상장 첫 날을 맞은 삼성에스디에스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13.82% 급락했다. 은행주도 내년 실적 부진이 우려되는 가운데 일제히 하락했다.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BS금융지주(138930)가 1~3% 넘게 떨어졌다.
 
반면 키움증권(039490)은 3분기 실적 개선 소식에 5% 이상 올랐고, 의류주도 때 이른 한파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한세실업(105630)이 6%대 급등했고, 방림(003610)은 3% 이상 상승했다. 태평양물산(007980)F&F(007700)도 1% 넘게 올랐다. 대한방직(001070)은 '주식 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의 5% 이상 지분 매입 소식에 힘입어 상한가로 직행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77포인트(1.05%) 내린 541.9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3억원, 26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32억원을 사들였다.
 
CJ E&M(130960)이 3분기 실적 부진 여파가 지속되며 2.6% 가량 하락했고, 엔텔스(069410)도 저조한 실적 탓에 5% 넘게 급락했다. 초록뱀(047820)은 인수·합병(M&A) 모멘텀이 지속되면서 닷새째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90원(0.36%) 오른 110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연말까지 코스피 조정 국면은 더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일부 대형주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유입될 것을 대비해 '조정 시 매수' 전략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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