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호주서 개막..경제성장 논의
우크라 사태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 결전 이어질듯
2014-11-15 10:42:03 2014-11-15 10:42:03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세계 주요 20개국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는 G20 정상회의가 15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막했다.
 
오는 16일까지 이틀 동안 이어지는 이번 회의에서는 전세계 경제 성장 촉진과 글로벌 금융·은행 시스템의 안정성 재고, 다국적기업의 조세회피 차단을 위한 방안 등이 주요 논제가 될 예정이다.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세계 경제의 회복력 강화, 에너지 등 3개의 세션별로 주제를 논의한 뒤 16일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폐막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시드니에서 열렸던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합의했던 경제성장률 2% 달성이라는 목표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토니 애봇 호주 총리(왼쪽에서 두번째)가 14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시작에 앞서 20개국 재계 대표가 참석한 B20 정상 대화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앞서 이번주 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동반자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미국이 탄소 배출량 감축에 합의하는 등 경제분야 의제에서 다소간의 진척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이 회의의 중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반군 점령지대에 군대를 추가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러시아는 군사력을 투입한 적이 없다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과 관련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에 도착한 자리에서 러시아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위해 움직인다면 경제 제재를 해제하겠지만 우크라이나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면 제재는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은 호주에 도착하는 대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앞서 자국 관영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제재로 러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가 타격을 입었다면서도 제재와 관련된 문제를 G20에 끌고 가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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