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주요 20개국 정상들이 전세계 경제성장률을 제고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협조키로 합의했다.
전세계적으로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려 오는 2018년까지 2.1%의 추가 경제성장률을 달성키로 했다.
G20 의장국인 호주와 미국, 중국, 한국 등 주요 회원국들은 15~1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이틀간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이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G20 정상은 선언문을 통해 "전서계 경제의 회복 속도는 매우 느린데다 고르지 못하고 충분한 일자리도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경제성장률을 제고하고 제도를 효율화하기 위해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15~1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주요 20개국 정상들이 모여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브리즈번 액션 플랜'이라는 이름을 붙인 공동선언문에서는 향후 5년간 회원국들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현 성장추세 대비 2.1% 이상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종합적 성장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키로 했다.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활성화하고 시장의 경쟁을 저해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등 20여국에서 모두 800여개의 규제 개혁에 착수키로 했다.
또 사회기반시설 투자에 향후 15년간 70조달러를 투입하고 호주에 이를 담당할 임시 국제기구를 설치키로 했다.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를 방지하기 위해 회원국간 조세정보를 공유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도해 다국적 기업이 이익을 빼돌리는 행위를 막기로 합의했다. 돈세탁과 조세회피를 막고 자금 흐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회원국들이 협력해 기업과 은행의 수익소유권을 공개하자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제통화기금(IMF) 개혁에 대해서는 쿼터 규모를 2배로 확충하고 신흥국으로 쿼터 6%포인트를 이전한다는 내용의 개혁안이 지연되고 있는 데 유감을 표명했다. 미국 의회에 개혁안 비준을 촉구하기도 했다.
아룰러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엔녹색기후기금(GCF)과 같은 기관에 대한 출연을 한다는 방침도 포함됐다.
당초 의장국인 호주의 토니 애벗 총리는 기후변화 문제 보다는 경제성장률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정상회의 최우선 의제로 삼고자 했으나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첫날 GCF에 30억달러를 출연한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주요 의제로 다뤄지게 됐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책임을 둘러싸고 서방 국가들과 브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이의 신경전도 있었다.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거론하며 위협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기도 전에 G20 정상 중 가장 먼저 호주를 떠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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