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 임원중 10억원대 주식을 보유한 전문경영인(CEO)의 80% 가량이 삼성그룹 임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재계사이트 재벌닷컴이 10대그룹 계열 79개 상장사에 재직중인 임원 주식보유현황을 집계한 결과,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보유주식 평가액이 10억원을 넘는 임원은 모두 73명이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임원들이 전체의 79%인 58명을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가운데 44명은 현재 삼성전자의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어 현대기아차그룹 임원이 5명(6%)을 차지했고, SK그룹과 LG그룹 임원은 각각 3명(4%)씩, 두산그룹이 2명(2%), GS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임원은 각각 1명씩이었다.
현직 전문경영인 가운데 주식부자 1위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보유주식 평가액이 387억원을 기록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01년 4월 삼성전자 주식 7만주를 스톡옵션(행사가격 주당 19만7100원)으로 받았으며, 현재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스톡옵션을 포함해 6만6000여주의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어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이 201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윤주화 삼성전자 사장이 153억원으로 3위에 올라 삼성전자 최고 경영인들이 CEO 주식부자 1~3위를 싹쓸이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이 121억원으로 4위를 기록한 가운데 이상완 삼성전자 사장(95억원)과 이상대 삼성물산 부회장(81억원), 최광해 삼성전자 부사장(79억원), 이선종 삼성전자 전무(78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초 삼성전자에서 삼성카드로 자리를 옮긴 최도석 삼성카드 대표이사와 김순택 삼성SDI 대표이사도 각각 65억원, 57억원을 기록해 상위권에 랭크됐다.
비 삼성그룹 전문경영인으로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가 78억원으로 9위에 올랐다.
또 설영흥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31억원, 박장석 SKC 사장이 24억원,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이 21억원을 기록했고, 이성희 두산엔진 사장이 18억원의 순으로 보유주식 평가액이 높았다.
<자료 : 재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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