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글아기자] 공정거래위원장에 정재찬 전 공정위 부위원장(사진)이 내정됐다. 정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최종 임명되면 이는 전 부위원장의 약 1년만의 공정위 복귀다.
노대래 위원장의 바통을 이어 받게 된 그는 노 위원장과도 약 9개월 간 공정위 밥을 함께 먹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다.
노대래 위원장은 김동수 전 위원장의 사퇴 뒤 긴 수장 공백기를 보내던 공정위에 지난해 4월 임명됐다. 정재찬 당시 부위원장은 2개월이라는 역대 최장 기간 공정위원장의 직무대행을 맡았다. 공정위가 세종청사로 이전하고 열린 첫 전원회의도 정재찬 부위원장의 지휘 아래 열렸다.
노대래 임명 뒤 당시 부위원장 자리에는 새 사람이 올 것으로 점쳐졌지만 예상을 뒤엎고 정재찬이 유임됐다.
정재찬 내정자는 김동수 전 위원장(행시22회)과 노대래 위원장(행시23회) 모두 보다 선배(행시21회)다. 오는 2~3주 내 최종 임명된다면 전부처 장관급 가운데서도 연배가 가장 높은 축에 속하게 된다.
두 후배 위원장과 함께 일한 정 내정자는 부위원장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했던 '꼼꼼한 인물'로 평가된다. 결국 3년이라는 임기를 모두 채우고 올해 1월3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정 내정자가 부위원장으로 있을 당시 업무 이력에 관심이 쏠린다. 당시 '물가관리'를 전면에 내건 김동수 공정위 호에서 정 전 부위원장은 '유통업계 판매수수료 인하' 등을 적극 추진한 바 있다. 이번 인사로 공정위의 '경제민주화' 업무에 다시 박차가 가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