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네이버의 개방형 정보공유서비스 ‘오픈캐스트’가 9일 정식오픈을 하자마자 베끼기 논란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KTH의 포털 파란 관계자는 9일 “네이버의 오픈캐스트가 지난해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우리의 ‘뉴스인사이트’와 흡사하다”며 “곧 이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 온네트와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캐스트는 네이버 회원 5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블로거들로 이뤄진 캐스터들이 주제별로 블로그 게시물을 추천하는 서비스로, 네이버는 올해 초부터 메인화면을 통해 베타 테스트를 실시해왔다.
오픈캐스트보다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던 파란의 뉴스인사이트는 온네트에서 운영 중인 마이크로탑텐의 채널링 서비스로, 네티즌 개인이 구독자에게 이메일이나 휴대폰으로 전송할 수 있는 뉴스레터 서비스다. 사용자는 직접 고른 기사와 블로그 포스팅의 링크를 기반으로, 추천 이유, 간단한 설명 등 자신만의 코멘트를 덧붙여 뉴스레터를 발행할 수 있다.
두 서비스 모두 구독자가 정보를 수집하는 시간을 절약해주기 위해 개인이 일일 매체가 돼, 관심분야가 같은 구독자에게 인터넷에서 선별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이런 주장은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다.
뉴스인사이트 발행인이자 오픈캐스트 베타서비스에 참여했던 블로거 양정훈씨는 “오픈 캐스트 베타 버전 때는 뉴스인사이트와 포맷만 비슷하다고 생각했지만, 3월 정식 오픈을 위한 간담회에 참여해 보니 너무 흡사해 베낀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식 오픈캐스트에는 캐스터가 자기만의 느낌을 요약해서 적는 부분이 추가됐는데, 이는 뉴스인사이트의 기능 중 발행인이 구독자와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부분이었다.
파란과 온네트측은 네이버가 지난해 7월 오픈캐스트에 대해 특허를 출원한 사실에 더욱 반발하고 있다.
온네트 관계자는 “네이버의 오픈캐스트가 우리 서비스와 유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특허까지 출원한 줄은 몰랐다”며 “상대가 거대 포털인 네이버여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측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오픈케스트는 이미 2년 전부터 개발해왔고 동일한 모델이라고 해도 먼저 특허를 신청하는 사람에게 권리가 있다”며 “이런 서비스는 아이구글 등에도 있어 세계적인 추세고, 오픈캐스트는 파란과 달리 메인 화면에서 제공한다는 점에서 카피서비스라고 말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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