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남·동해상 선박무선통신 송수신소 확대 구축
2014-11-21 11:02:23 2014-11-21 11:02:23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KT(030200)는 우리나라 남·동해상 항로의 선박 안전을 책임지는 선박무선통신 송수신소를 확대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선박무선통신은 무선 신호를 통해 육지와 선박 또는 선박 간의 원활한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로, 국내에서는 KT가 유일하게 전 해상에 걸쳐 서비스하고 있다.
 
KT는 부산광역시 영도구에 위치한 기존 선박무선통신 송수신소를 경상남도 통영시 용화산, 울산광역시 무룡산으로 이원화하고 안테나와 송수신 장비를 업그레이드해 통화 품질과 서비스 커버리지를 대폭 개선했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 2월부터 시설 이전을 위한 부지 조사와 전파환경 분석작업을 실시했으며, 기술 검증 결과를 토대로 9월부터 3개월간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선박무선통신에 사용하는 중단파 주파수(2MHz)는 수백km 거리의 해상까지 통신이 가능하지만 주간에는 대기 상층부에서 전파가 흡수돼 신호 세기가 급격히 약해진다. 또 부산 영도 송수신소가 상대적으로 넓은 영역을 관할하고 있어, 일부 해상통화 시 불편을 겪는 경우가 있었다.
 
KT는 이에 노후된 송수신 장비를 교체하고 기존의 수평형 안테나에서 전파 손실이 1/2로 줄어든 수직형 안테나로 최적화하는 등 개선작업을 실시했다.
 
이번 선박무선통신망 확대 구축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으로써 기존에 구축돼 있던 인천, 군산, 목포, 여수, 제주 등 서해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전 해상에 걸친 선박무선통신망의 품질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최근 해상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유사시 긴급 조난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선박무선통신의 인프라 확충은 전 해상의 최측단 섬 지역에 걸쳐 구축한 광대역 LTE-A 망과 더불어 각종 선박들의 안전운항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차현 KT 네트워크구축본부장(전무)은 "국민기업 KT는 해상에서의 긴급·조난에 대비한 안정적인 통신서비스를 위해 매년 선박무선통신에 투자를 지속해왔다"며 "국민의 안전과 편익 증진을 위해 해상과 도서 지역 통신인프라 개선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KT 직원들이 통영 송수신소에서 선박무선통신 신호의 수신감도를 시험하고 있는 장면.(자료=KT)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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