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국군체육부대(상무)·경찰청 야구 합격자 원소속팀·포지션별 정리. (정리=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내달 입대해 오는 2016년 9월까지 야구로 '병역의 의무'를 수행할 선수 34명의 명단이 최종 확정됐다.
국군체육부대(상무)는 20일 2015년도 정기선수선발 합격자 명단 17명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들은 다음달 22일 오후 2시 육군훈련소(충남 논산시 연무읍)로 입대해 향후 21개월간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게 된다.
앞서 지난달 22일엔 경찰청이 야구단 합격자 명단 17명을 밝혔다. 이로써 내년도 군·경 신입 야구선수 34명의 면면이 드러났다.
◇이수민.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삼성·한화 출신이 가장 많아
선수 34명은 전원 프로 선수다. 아마추어는 상무 1차(서류) 전형 명단에 세 명이 있었지만 최종 합격자엔 빠졌다.
가장 많은 합격자를 낸 구단은 4년연속 통합우승 위업을 달성한 삼성이다. 경찰청과 상무에 각 3명씩 총 6명을 등재했다.
다음으로 합격자가 많은 팀은 한화다. 상무 3명과 경찰청 2명을 포함 5명을 군·경 야구선수로 진출시켰다.
가장 적은 합격자를 낸 구단은 신생 KT다. 선수 수가 다른 팀의 절반 이하이기에 예상됐던 결과다. KT는 경찰청 야구단에 내야수 합격자 1명을 보낸다.
그 다음으로 합격자가 적은 팀은 이번시즌 2위와 3위인 넥센과 LG로 2명씩이다. 두팀 모두 상무와 경찰청에 1명씩 합격키켰다.
◇NC, 100% 합격
NC는 상당히 운이 좋은 케이스다. 4명이 지원해 전원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경찰청에 1명, 상무에 3명을 보낸다.
팬들에게 이름이 잘 알려진 권희동(외야수·상무)은 '당연히' 합격했다. 권희동은 1군에서 홈런 15개를 날렸을 정도로 장타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상호(내야수·상무)·김태우(포수·경찰)는 퓨처스(2군) 리그에서 꾸준히 모습을 비춘 선수로 무난히 합격 통보를 받았다.
구단에서 가장 마음을 졸였던 김희원(투수)은 경찰청 야구단에는 탈락했지만 상무팀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권희동. (사진=이준혁 기자)
◇상무 외야는 전원 1군 출신
엄연한 경찰과 군이다. 유능한 인재가 많다고 해서 더 뽑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렇기에 '줄을 잘 서야' 한다. 아무리 쏠쏠한 성과를 냈더라도 특급 선수와 경쟁해서는 선발될 방법이 없다. 이런 경우가 이번에 상무 외야수 선발에 나왔다.
상무와 경찰청에 선발된 34명 중에는 1군 선수가 많지 않다. 투수 14명 중에는 강윤구(넥센), 이용찬(두산), 김혁민(한화·이상 상무), 홍상삼(두산·경찰청)이 1군 경기에 종종 모습을 비춘 선수다. 내야수 9명 중에는 이원석(두산), 김선빈(KIA·이상 상무), 정병곤(삼성), 신본기(롯데), 안치홍(KIA·이상 경찰청) 정도가 해당된다.
그런데 상무 외야수 합격자 3명은 전원이 1군 주전 또는 백업으로 뛰던 선수다. 권희동(NC)은 붙박이 1군이었고, 한동민(SK)도 지난 6월초 부상으로 20일간 2군에 머무른 것을 빼곤 1군에 계속 있었다. 김헌곤(삼성)도 1군의 백업이었다.
이 때문에 아쉽게 탈락한 선수도 있다. 올해 2차 1라운드 3번 신인 외야수 배병옥(LG)이 대표적이다. 청소년 대표팀 출신으로 계약금 1억5000만원을 받은 그는 최종 전형에서 떨어졌다.
반면 경찰청에 뽑힌 사이드암 투수 안규현(삼성)은 운이 좋았다. 2군에서의 평균자책점이 10.40이나 되지만, 사이드암이라는 희소성이 주효했다.
경찰청에 합격한 외야수도 상무에 비해 운이 좋았다. 롯데 주전인 전준우가 경찰청에 지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외야수가 상무로 몰렸고 결국 경찰청 외야수의 경쟁률은 하락했다. 실제로 경찰청에 붙은 외야수는 전준우 외에는 김도현(SK), 이경록(KIA), 박준혁(한화) 등이다. 상무와 클라스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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