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는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중국'과 '제조업 및 수출의 쇠퇴'가 꼽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경제전문가 38명을 대상으로 '저성장 탈피를 위한 중장기 정책과제'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2.1%가 "중국정부의 내수중심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가장 큰 대외 위협요인으로 꼽았다고 25일 밝혔다.
아울러 대내적 변수로는 "성장 주역(제조업, 대기업, 수출)의 쇠퇴"(47.4%)와 "수요 부족 및 내수위축 장기화"(39.5%)가 주된 위협요인으로 꼽혔다.
◇우리경제 성장을 가장 위협할 중장기적 대내변수에 대한 응답 분포(자료=전경련)
향후 5년간 우리 경제가 보여줄 경기순환 형태에 대해서는 전문가 대부분이 장기침체를 예상했다. 60.5%의 응답자가 'U'자형 성장곡선을 예상했고, 나머지도 'L'자형(26.3%)이나 'W'자형(13.2%) 성장곡선을 전망했다.
U자형은 경기가 저점에서 오래 머물다 완만하게 회복하는 형태이고, L자형은 경기가 바닥을 탈출하지 못하고 저점에서 머무는 상황을, W자형은 위기 직후 소폭 회복하다 다시 침체를 겪는 더블딥 상황을 얘기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내년 한국경제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할 핵심 키워드로 '구조적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44.7%)를 꼽았다. 이어 저성장과 저금리, 저소비 등이 표준이 되어버리는 '뉴 노멀(New Normal)'(28.9%)에 대한 우려가 뒤를 이었다.
설문조사에는 한국개발연구원과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등 국책 및 민간연구기관의 연구원들과 주요 대학 교수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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