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현대자동차 노사는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상설 기구로 특별노사협의체를 구성했다.
현대차 노사는 9일 울산공장에서 강호돈 부사장과 윤해모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 노사 대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분기 노사협의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이날 구성된 특별노사협의체는 각 공장의 노조 대표와 공장장을 비롯한 노사 각 20명 내외의 위원이 상시적인 노사협의를 통해, 회사는 경영환경 정보와 자료를 노조와 공유하고 노조도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공동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는 사항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노사가 특별노사협의체 구성에 합의한 배경에 대해 세계 경제의 극심한 불황에 따른 국내외 자동차 시장의 수요 급감 등 긴박한 위기감에 대해 노사 공동대응의 필요성에 노사가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의 일회성·단발성 노사합의에서 벗어나 급변하는 시장환경 변화에 함께 대응하고 경영위기 대응 관련 모든 현안을 함께 논의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례없는 자동차산업 불황 속에서 노사공동의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에, 특별노사협의체를 구성해 노사가 위기극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상시적인 노사대화창구를 통해 경쟁력 향상을 위한 대책을 노사가 함께 논의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규호 현대차지부 공보부장은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인해 직접 타격을 받고 있는 자동차업계에 대해 각국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주고 있다"며 "현대차 노사도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공장별 생산물량을 나누는 일감나누기도 실현하고 특별 노사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자구노력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자동차업계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도 적극 업계 지원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