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의 자동차 회사들이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캐나다 시장에서 한국산 차들이 3개월 연속 판매증가를 기록했다.
4일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적으로 자동차 판매가 1년 전에 비해 15% 감소하는 등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가 판매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와 기아자동차의 판매는 올 들어 3개월 연속 늘어나 주목을 받았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에 8천818대를 팔아 2008년 3월보다 25.5% 증가했으며 기아차는 같은 기간 12.6% 증가한 3천555대를 팔았다. 드로지에 자동차판매 보고서는 현대차의 실적이 "가격과 품질, 뛰어난 마케팅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엘란트라 투어링'(5도어 해치백)과 '제네시스 쿠페'를 지난달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기아차는 새로 선보인 박스형 소형차 '쏘울'의 주문이 쇄도했다.
반면 '빅3'의 실적은 여전히 저조해 제너럴 모터스(GM)의 판매는 17.6% 줄었고 크라이슬러는 26.6%, 포드는 15.1% 각각 감소했다.
지난달 승용차, 픽업트럭, 미니밴, 스포츠유틸리티(SUVs) 등 전국적인 총 판매대수는 12만7천48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판매가 감소했으나 최근 몇 달 동안 25%대의 판매감소세에서는 벗어났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한편 독일산 고급차는 판매가 급증해 '메르세데스-벤츠'는 1년 전에 비해 26% 증가한 2천181대를 팔았으며 'BMW'는 8% 증가한 1천711대를 판매했다. '아우디'와 '포르쉐'의 증가율도 각각 25%, 10%였다. 일본 고급차 가운데 '렉서스'가 21%의 증가율을 보였다.
[토론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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