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9일(현지시간) 웰스파고는 지난해 인수한 와코비아의 실적을 포함한 1분기 순이익이 30억달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국 대형 은행 가운데 최초로 발표된 1분기 실적전망이 이처럼 양호한 모습을 보이자 이날 시장에서는 금융주 실적 기대감이 되살아났다.
웰스파고의 특별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30억달러, 주당 55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주당 31센트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매출액은 200억달러로 잠정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할 때 크게 개선된 것이다. 웰스파고는 4분기에 25억5000만달러(주당 79센트)의 순손실로 7년만에 첫 분기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4분기 전년동기 순이익은 20억달러(주당 60센트)였다.
웰스파고는 올 1분기 총 자산상각 규모를 33억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4분기 61억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웰스파고의 하워드 엣킨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무분별한 경쟁자들이 제거됨으로써 판매수익이 좋아졌다"며 "와코비아 인수에 따른 손실은 이미 상당부분 반영됐고 예금과 대출 등 흐름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날 깜짝 실적 전망에 힘입어 웰스파고는 주당 2.71달러(18.2%) 올랐고, 씨티그룹이 8.5%,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19% 상승했다. 24개 대형은행으로 구성된 KBW 은행지수는 10.5% 급등했다.
웰스파고는 오는 22일 분기실적을 발표한다. 다음주에는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체이스 등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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