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신세계푸드가 서울 강남권 주요 상권 중 하나인 센트럴시티를 중심으로 외식 매장을 늘려 가면서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돌입했다.
그동안 부진한 실적 속에서도 외식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꾸준한 투자가 성장의 효과로 나타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세계푸드는 28일 센트럴시티 파미에스테이션에 한식 브랜드 올반의 2호 매장 센트럴시티점을 선보였다.
올반은 '올바르게 만들어 반듯하게 차리다'란 의미의 한식 브랜드로, 최근 외식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는 아이템 중 하나다.
지난달 10일 운영을 시작한 올반의 1호 매장인 여의도점은 하루 평균 1000여명, 오픈 한 달 만에 3만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하는 등 여의도의 외식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번 센트럴시티점은 전용 면적 709㎡(215평)에 좌석 196석 규모로, 교통, 인구, 상권 등 삼박자를 갖춘 최적의 입지에 있어 브랜드 홍보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신세계푸드는 이날 센트럴시티에 자가(Home Brewing) 맥주 펍인 데블스 도어 매장을 오픈했다.
데블스 도어는 신세계푸드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총 11억원을 투자해 추진했던 브랜드다.
신세계푸드는 이곳에서 생산된 맥주를 다른 외식 브랜드에도 공급하는 등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으로 이끌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센트럴시티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는 현재 햄버거 레스토랑인 자니로켓과 프리미엄 푸드 스토어 딘앤델루카 등 신세계푸드의 외식 브랜드가 운영되고 있다.
한편
신세계(004170) 계열의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도 지난 7월 말 센트럴시티에 국내 론칭 15주년을 기념한 프리미엄 매장 파미에파크점을 개설했다.
이러한 가운데 신세계푸드는 2011년 6982억원, 2012년 7211억원, 2013년 721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성장이 둔화된 상태며, 올해 3분기까지는 474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99억원, 343억원, 227억원 등 수익은 악화되는 추세로, 올해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5% 급감한 68억원을 달성하는 데 그쳤다.
다만 신세계푸드의 전체 매출액 중 외식 사업의 비중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었고, 올해 3분기까지의 비중은 13.5%에 해당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 시장의 불황 속에서 어느 정도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신세계그룹이 유통망을 보유한 만큼 비교적 수월하게 출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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