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SK텔레콤(017670)이 전자처방전 사업 과정에서 개인정보 관리 이슈가 불거지며 2일 검찰 압수수색을 받았다.
검찰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개인정보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은 이날 오전 SK텔레콤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헬스케어사업본부 내 전자처방전 관련 내부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이후까지 이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헬스케어 사업 전체가 아니라 신사업추진단 헬스케어사업본부 내 전자처방전 사업과 관련한 서류들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처방전은 SK텔레콤이 지난 2009년부터 진행해온 사업으로, 병원에서 약국까지 환자의 진료기록과 처방내역을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SK텔레콤은 이 과정에서 환자 개인정보를 본사 서버에 무단 전송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고위관계자는 "SK텔레콤의 전자처방전 네트워크를 이용할 경우 병원에서 약국으로 환자 정보가 흘러갈 때 SK텔레콤의 서버를 거치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서버에 남아있던 메디컬 정보의 이용 여부에 대한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또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전자처방전 관련 다른 시스템 업체들에 대한 조사도 동시 진행 중인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그러나 병원에서 약국으로 연결되는 전송 과정에서 환자 정보는 모두 암호화돼있어 접근할 수 없다"며 "환자가 처방전에 따라 약을 제공받는 행위가 완료되는 즉시 서버에 남아있던 정보도 사라진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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