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유가하락, 국가 예산에 부담"
2014-12-08 08:19:31 2014-12-08 08:19:44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가 하락 현상이 단기적으로 국가 예산을 구성하는 데 부담을 줄 것이라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말했다.
 
(사진=위키피디아)
7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사진)은 의회 연설을 통해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0달러에서 70달러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내년 예산을 매우 신중하게 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로하니 정부는 내년 유가 평균을 배럴당 72달러선으로 잡고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이는 현 기준치인 100달러에 한 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달 2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 목표치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을 계기로 유가 하락 폭은 더 확대됐다. 국제유가는 지난 6월 고점을 찍은 뒤로 지금까지 40% 가까이 하락했다.
 
핵실험과 관련한 서방의 대이란 경제 제재가 가동되고 있어 산유국인 이란의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컨설팅 업체 마나르에너지의 로빈 밀스는 "이란의 경제 전망은 매우 부정적이다"라며 "서방의 제재가 해제된다 해도 유가 하락세는 몇 년 더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반관영 통신인 ISNA에 따르면 이란의 물가상승률은 오는 2015년 3월까지 20%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8월22일까지 12개월 동안에 기록한 23%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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