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커피 문화의 확산으로 커피전문점 시장의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의 매장 수는 이달에만 6개를 추가하는 등 1400호점을 돌파해 프랜차이즈 브랜드로는 가장 많다.
폐점되는 매장을 고려해 실제 운영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지난해 말과 비교해 1년간 150개 넘게 증가한 것으로, 올해 말까지 10여개 매장이 더 개설될 예정이다.
이디야커피는 비교적 입점하기 쉬운 소규모 형태의 장점으로 매월 꾸준히 매장이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다른 브랜드보다 저렴한 메뉴 가격이 소비자를 이끄는 차별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대표 메뉴인 아메리카노는 레귤러 사이즈 기준 2800원으로, 지난 9월 300원을 인상했음에도 3000원~4000원대의 타 브랜드보다 낮은 수준이다.
KJ마케팅이 망고식스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론칭한 커피식스도 아메리카도 가격이 2500원으로 낮은 편이다.
커피식스는 지난 5월 선보인 이후 꾸준히 매장을 늘려 8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6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처럼 소규모 매장 또는 테이크아웃 형태로 임대료, 관리비 등을 줄여 커피의 가격도 낮춘 것이 시장 경쟁에서 주효하고 있다.
MPK(065150)가 운영하는 마노핀 익스프레스는 지하철 역사 내에서 테이크아웃으로만 커피와 머핀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지하철 역사에만 들어설 수 있는 한계에도 현재 총 3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안으로 6개의 매장을 더 선보일 계획이다.
마노핀 익스프레스에서는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 판매하며, 주력 메뉴인 머핀을 시즌마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커피 문화로 고가의 메뉴를 즐기는 소비자도 늘고 있지만, 고급 매장을 늘리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저가형 브랜드는 매장을 확장하기 수월한 데다 최근에는 품질도 뒤지지 않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디야커피 매장 전경. (사진제공=이디야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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