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수입물가가 9개월 연속 내림세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두바이유 등 유가 하락 폭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사진=뉴스토마토)
10일 한국은행의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1월 원화 기준 수입물가 지수(2010년 100 기준)는 91.28로 전월보다 0.8% 하락했다.
지난 3월 하락세로 전환된 이후 9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전년동월대비로도 7.9% 떨어지며 27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수입물가는 지난 2009년 5월의 89.67 이후 5년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은 1095.10원으로 전월보다 3.3% 상승했지만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두바이유가 평균 배럴당 77.09달러를 기록해 11.2%나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8% 하락했고, 석유제품은 내렸으나 전기·전자기기, 철강제품 등이 올라 0.4%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둘다 1.5%씩 올랐다.
품목별로는 부탄가스(-19.0%), 프로판가스(-14.3%), 원유(-8.3%), 나프타(-7.1%) 등이 하락하고, 도축부산물(8.0%), 노트북(6.2%) 등이 상승했다.
반면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3% 올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1.5% 상승했고, 공산품은 석유·화학제품 등이 내렸지만 반도체·수송상품 등이 올라 1.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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