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본사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들이 'KB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
KB금융(105560)은 10일 서울 명동 본점에서 이사회 산하 리스크관리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진 직후 "사외이사 일동이 사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다만 경영 연속성을 감안해 오는 3월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 7명이 모두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KB사태'를 방관했다는 책임론에 휩싸였던 KB금융 사외이사진 9명이 모두 물러나게 됐다.
앞서 지난달 21일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전 의장이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취임과 동시에 물러났고 고승의 전 사외이사도 지난 5일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사외이사는 김영진, 황건호, 김명직, 조재호, 신승환, 이종천, 김영과 사외이사 등 7명이다.
KB금융 사외이사진이 전원 사의를 표명하면서
LIG손해보험(002550)인수 작업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그간 금융당국은 LIG손보 인수 승인과 연계해 사외이사들의 퇴진을 압박해왔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금융감독원의 KB금융 부문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24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LIG손보 인수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