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지난달 일본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직전월에 비해 확대됐다.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탓이다.
17일 일본 재무성은 11월 무역적자가 8919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의 7100억엔보다 적자폭이 커진 것이다. 다만 1조10억엔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줄었다.
이로써 일본 무역적자 행진은 지난 1979년 이후 최장인 29개월간 지속됐다.
수입이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수출 역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무역 적자폭 확대를 이끌었다. 실제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 직전월의 9.6%와 예상치 6.3% 증가에 모두 못 미쳤다. 수입은 1.7% 줄어들어 직전월의 2.7% 증가에서 감소세로 급격하게 돌아섰다.
◇일본 수출 증감율 변동 추이(자료=인베스팅닷컴)
국가별로는 대중국 무역적자가 10.4% 개선된 5968억엔을 기록, 33개월 연속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대유럽연합(EU) 무역적자 규모는 903억엔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36.4% 개선됐다. 대미 무역수지는 20.4% 확대된 5821억엔으로 집계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가 하락과 엔저 흐름이 일본 무역 적자폭 확대를 막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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