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그룹이 계열사별로 내년도 경영전략회의에 돌입한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17일 수요사장단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삼성전자가 경영전략회의를 시작하는 등 각 계열사별로 회의를 진행해 내년 계획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글로벌 경기 장기 침체에 따른 경영 환경 악화와 기본 경쟁력 강화를 골자로 임원들이 머리를 맞대 대안을 마련하게 된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점을 감안, 이에 대한 해답찾기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회장의 장기부재에 따라 신년사와 신년 하례식은 생략된다.
이준 팀장은 "새해 신년 하례식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신년사 역시 그룹 차원의 신년사는 생략하고, 계열사별 신년사로 갈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 이후 장기입원한 상태에서 공식행사를 진행하기는 부담이라는 뜻이다.
한편 이날 수요 사장단 회의 강연에서는 위기 상황과 이에 따른 리더의 역할이 강조됐다. 윤호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극지기후변화연구부 부장은 "조직 위기시 리더의 덕목으로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면서 근거 없는 낙관주의를 버리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끊임없는 위기론으로 조직의 긴장을 늦추지 않은 이 회장의 지론과 맞닿은 대목이다.
삼성 서초사옥.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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