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시작 전인 오전 9시40분.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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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효정·이지은기자] 오픈 시간 이전부터 이케아 광명점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일대 혼란은 불가피했다.
18일 이케아 광명점에는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 이전부터 이케아를 찾는 고객들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
이케아코리아는 당초 오픈 시간보다 20분 먼저 문을 열고 순차적으로 고객을 입장시켰다. 이케아 매장은 미로 형태로 한꺼번에 수많은 고객을 입장시킬 경우 큰 혼란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한 번에 50여명씩 고객을 입장시켰다. 이 때문에 올 겨울 기록적 추위에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30분가량을 밖에서 떨어야 했다.
김모씨(29·서울)는 "오픈시간 전에 임박해 도착했는데, 인원수를 나눠 들여보낸 탓에 30분 동안 밖에서 동동거렸다"며 "일찍 온 보람이 사라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씨 주변에 있던 시민들도 이구동성으로 거만한 이케아의 태도에 불만을 표했다.
1시간을 밖에서 떨었다는 박모씨(35·서울)는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들어갈 길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며 "결국 밖으로 나가 꼬불꼬불한 통로에서 줄을 서서 겨우 들어왔다"고 말했다.
◇미로형태의 매장임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고객을 입장시키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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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이미 주차장 3개층 가운데 P2층은 만차를 이뤘다.
이케아는 매장으로 입장할 수 있는 출입구로 정문과 주차장 통로 2곳 등 총 3곳을 개방했다. 당초 이케아 매장으로 들어올 수 있는 문은 5곳이다.
롯데아울렛과의 연결통로는 철장으로 굳게 닫혀 있었다. 한 직원은 "당초 오픈날에 맞춰 개방할 예정이었는데 오늘 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롯데아울렛과의 통로를 개방할 경우 구름다리를 통해 인파가 몰려 일대 혼란이 빚어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매장을 둘러보는 고객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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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레스토랑&카페) 가려는데, 어디로 가라고요?". "조명(18번)은 어디로 가야 해요?" 추위와 싸우다 매장 안에 들어선 고객들은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꼬불꼬불한 길 이동은 실내에서도 이어졌다. 제품이 다양해 필요한 것만 골라 보고 싶지만 넓은 매장 탓에 요원치 못했다.
한 시민은 "도대체 길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곳곳에 이케아 안내 지도로 1번부터 27번까지 표시는 돼 있지만, 가는 길이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은 "중간 통로를 왜 막고 있느냐, 저쪽 가고 싶은데 통로 내버려 두고 빙 돌아가야 한다는 말이냐. 올레길 같다"고 맞장구쳤다.
이에 대해 이케아 측은 "개점 첫날, 사람들이 많을 것을 고려해, 일부 통로를 통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케아 주차장을 들어가기 위해 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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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전 간담회에서 '교통난은 없을 것'이란 이케아 측의 예상과 달리 이날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광명시 일직동 이케아코리아 앞 2개 차선은 매장을 들어오려는 차들로 꽉 막혔다.
매장을 찾은 김모씨(37·경기)는 "광명역에 자주 오가면서 이 길로 다녔지만, 이렇게 차가 많은 것은 처음 봤다"며 "평일에 이 정도면 주말에는 교통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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