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맏형 장성호 "신생구단 답게 들이받겠다"
2014-12-18 15:10:39 2014-12-18 15:48:12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 신규입단 선수 기자회견'에서 조범현 감독과 선수들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News1
 
[수원=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KIA를 시작으로 한화와 롯데를 거치며 개인 최다안타 부문 2위(2071개·1위 양준혁 前삼성 2318개) 기록을 잇던 '스나이퍼' 장성호(37)가 네 번째 팀에서 맏형으로 수많은 후배들과 새롭게 뛰는 소감을 밝혔다.
 
장성호는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신규 입단선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장성호는 지난 달 25일 롯데자이언츠가 제출한 2015년 보호선수명단에 제외되며 방출됐다. 하지만 KT가 그를 받아주기로 했고 결국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각오로 다시 배트를 잡게 됐다.
 
이날 가장 먼저 회견장에 들어선 장성호는 취재진을 향해서 큰 소리로 "안녕하세요!"라고 외치며 힘찬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회견 분위기를 주도했다.
 
장성호는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야구선수가 할 수 있는 말은 '야구 잘 하겠다'는 말밖에 없다"며 "야구를 잘 하는 것이 가장 큰 답이고, 보여드릴 수 있는 것도 그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팀의 최고선임인 만큼 감독님과 여러 코치님을 잘 모시면서 어린 동생들을 이끌고 한 시즌을 잘 마칠 수 있도록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수원구장, 6타수 6안타 기록한 적이 있다"
 
장성호는 현대 유니콘스가 있던 시절에 수원야구장에서 경기한 경험이 있다.
 
장성호는 "정확히 몇 년 전인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여기서 '6타수 6안타'를 기록한 좋은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야가 넓고 펜스가 높았다. 안 그래도 홈런을 못 치는데 '짧게 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특유의 엄살을 부려 취재진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장성호. ⓒNews1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겠다"
 
장성호는 2071개의 개인 통산 안타로 1위 양준혁(2318개)을 247개 차로 뒤쫓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기록) 생각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2000안타를 넘기고 나서 양준혁 선배 기록을 깨야겠다고 생각했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기록보다 팀이 시작하는 입장에서 나는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등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장성호는 "우리 팀에는 실력이 좋고 젊은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과 경쟁해서 실력을 잘 보여드려야 경기 뛸 수 있는 입장"이라면서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겠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신생팀이다. (다른 팀들에) 들이받겠다는 표현이 제일 정확하지 않나 싶다. 상대들과 한번 신나게 붙어보겠다"며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약속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