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크리스마스를 앞둔 19일 소외계층을 위로했다.
이날 박 시장은 관악구에서 열린 ‘가족의 탄생 100인의 산타’ 행사에 참석해 산타클로스로 분장했다. ‘가족의 탄생’ 행사는 주민들끼리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가족’을 맺어주는 행사다.
박 시장은 행사 전 "내가 가난한 시골에서 자랐을 때는 지금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온 동네가 한 가족처럼 살았기 때문에 굶어 죽는 사람은 없었다”며 "지즘은 경제적으로 나아졌지만 굶고 냉방에 지내는 사람이 많다. 지역에서 네트워크를 구성해 복지활동을 하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직접 2가구와 가족 관계를 맺고 생필품과 음식을 전달했다. 또 행사에서 만난 안모(82) 씨로부터 어려움을 직접 들었다. 안씨는 단칸방에서 손녀와 살고 있다. 생활비는 정부 기초생활수급비와 폐지를 모아 파는 돈으로 마련하고 있다. 손녀는 어릴 때부터 귀가 좋지 못한 상태다.
그런데 손녀가 고등학생이 되면 생활수급 대상자에서 제외될 수도 있는 처지에 놓였다. 박 시장은 시 공무원에게 “법적인 문제를 떠나 서울형 기초수급시스템에 편입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하고 손녀의 취업과 치료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박 시장은 크리스마스인 25일까지 매일 홀몸어르신, 쪽방촌 주민, 저소득 맞벌이 가정 등 민생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가족의 탄생 100인의 산타' 행사에서 자신과 가족을 맺은 가족에게 쌀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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