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냉장고 속으로 들어간 김치냉장고, 커피 정수기, 탄산수 정수기 등을 필두로 가습기, 에어워셔, 오븐 등 생활가전 전반에 융·복합 바람이 불고 있다.
계절가전의 경우 융·복합을 통해 시즌성의 한계에서 탈피할 수 있으며, 1~2인 소가구를 겨냥할 수도 있다. 또 생활가전의 교체수요가 길어짐에 따라 새로운 수요를 창출시키기 위한 우회로로도 지목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 겨울 가전인 가습기, 에어워셔는 최근 들어 공기청정 기능이 탑재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코웨이(021240)의 스스로살균 가습공기청정기
(사진)는 시간당 최대 550㎖의 대용량 가습 외에도 스스로살균 시스템이 적용됐다. 한국공기청정협회의 CA인증과 HH인증을 획득하는 등 공기청정 기능을 특히 강조했다.
위닉스(044340)의 에어워셔 숨 에어는 사계절 내내 제품 사용이 가능하도록 단독 운전이 가능한 공기청정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유위니아 역시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한 하이브리드, 스마트 모델을 보유 중이며, 7단계 공기청정시스템으로 청정 기능이 대폭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2011년 살균제 파동 이후 에어워셔 붐이 일면서 시작됐다. 가습기능 외에도 공기청정 기능에 대한 소비자 관심과 수요가 늘면서 제조사들의 전략에도 일대 변화가 불었다. 또 계절 가전의 한계를 뛰어넘는 전략으로도 용이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가을과 겨울철에는 건조해지는 날씨 탓에 가습에 대한 니즈가 높고,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한 공기청정 니즈는 사계절 지속되고 있다"며 "융·복합을 통해 계절 가전의 시즌성이 허물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절가전과 더불어 오븐 등 주방생활가전에도 융·복합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오븐에 전자레인지 기능이 추가된 데 이어 최근에는 튀김기능까지 더해졌다. 튀김, 홈베이킹, 오븐, 전자레인지 기능이 모두 가능한 동부대우전자의 프라이어 오븐, 동양매직의 에어오븐(사진)이 대표적이다.
업계는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융·복합 추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도 소형화 바람이 불고 있는 만큼 융·복합 제품을 통해 공간 효율성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융·복합 가전은 하나의 제품으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고 경제적이다"며 "소가구 증가에 따라 공간 활용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해 융·복합 제품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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