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업체별 점유율 추이.(자료제공=CAAM)
24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209만1000대를 기록했다. 올 들어 최저 증가율이다.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재고 증가 압박으로 도매 판매가 급감한 탓이 컸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에서의 일본 업체 판매량은 모두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기아차에 이어 중국 판매 4, 5, 6위를 차지하고 있는 닛산과 토요타, 혼다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1.2%, 11.9%, 12.1% 감소하며 하락을 면치 못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한 16만2000여대를 팔아치우며 대비를 보였다. 올해 누적 판매량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늘어난 158만300대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중국 진출 12년 만에 누적판매 800만대를 돌파한 이후, 9월에는 900만대를 넘어서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차종별는 현대차의 아반떼MD(현지명 랑동)와 베르나, 아반떼HD(위에둥) 등이, 기아차의 K3, K2, 스포티지R 등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에 연말까지는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중국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이었던 157만8000대를 넘어서는 총 170만대 이상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초 내부 사업목표였던 연간 200만대 돌파는 아쉽게도 내년으로 미뤄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중국 충칭 4공장까지 건립된다면 판매 성장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K시리즈 등의 꾸준한 인기와 함께 내년 신차 출시로 판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