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조선3사가 올해 수주목표의 70%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미국발 셰일가스 붐으로 인한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심해시추 설비 등 해양프로젝트 관련 발주가 급감한 탓이다. 대신 셰일가스 생산량이 늘면서 LNG선 등 가스선 발주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수주 금액면에서는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HMC투자증권이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대형 조선3사 기준 올해 신규 수주량은 308억달러로 목표치인 438억달러 대비 70.3%를 달성했다.
조선부문에서는 LNG선, LPG선 그리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조선3사가 강점을 가진 부문에서 양호한 수주가 이뤄졌다.
특히, 올해 최고 효자 선종으로 부상한 LNG선은 현재까지 총 35척(약 80억달러)을 수주해 전체 상선 수주금액인 196억달러의 40.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LNG선 수혜를 가장 많이 본
대우조선해양(042660)의 경우 올해 총 28척을 수주했다. 이미 수주가 확정된 러시아 야말프로젝트 쇄빙 LNG선 5척과 수주 가능성이 높은 LNG선 4척까지 합산할 경우 3사중 유일하게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조선3사의 해양부문 수주액은 112억달러에 그쳐 지난해 136억달러 대비 17.6% 감소했다.
지난 3년간 호황을 누렸던 드릴십 등 심해시추 설비 발주가 급감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드릴십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삼성중공업(010140)의 경우 올해 2기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에는 올해 해양설비 수주가 전무했다.
해양부문 발주가 크게 줄면서 해양사업 비중이 높은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액은 66억달러로 목표 대비 45.5% 수준에 그쳤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지난 7월 19억달러 규모의 나스르 해상유전지대 패키지 등 대형 해양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삼성중공업에 비해서는 사정이 좀 나았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15억달러를 수주해 목표 대비 77.7%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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