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로 얼어붙은 단기금융시장이 해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에 따르면 올 1분기 대표적인 단기금융거래제도인 기관간 환매조건부채권(Repo: Repurchase Agreement, 이하 RP) 거래량이 전년동기대비 153% 증가한 120조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분기말 잔액은 5조3603억원으로 161.9%나 늘었다.
이는 지난해 금융위기 극복 방안의 일환으로 한국은행이 RP방식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RP방식으로 시중에 유동성 공급하고, 유동성을 지원받은 금융기관이 다시 기관간RP거래를 통해 다른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구조를 이뤘다.
RP거래에 보험사와 외국증권사,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다양한 업종의 참가자들이 신규로 참가해 거래상대방 선택이 다양해지면서 RP거래가 확대됐다.
작년 자금중개사 편의를 위해 중개거래 관리시스템을 재편하는 등 예탁결제원의 중개RP시장 활성화 노력도 한몫했다.
다만, 최근 금융기관의 자금경색이 어느정도 해소돼 금융기관간 자금거래에 대한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RP거래 추세는 완만한 하향곡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말 2조원을 기록했던 RP잔량은 작년 12월17일 8조1000억원으로 최대치를 보이다 지난달 말 다시 5조4000억원으로 다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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