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파업에 다시 휘청..손실도 불어나
2014-12-30 14:51:25 2014-12-30 16:17:02
◇금호타이어 CI.(사진제공=금호타이어)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5년간의 워크아웃을 졸업한 금호타이어(073240)가 올해 임금단체교섭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또 다시 휘청이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23일 협상 결렬 이후 본격적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근무조별로 2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했으며,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근무조별(총 4개조) 4시간 부분파업을 강행하고 있다.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회사의 피해도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사측은 이날 파업까지 40억원대의 매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4일~25일 근무조별 2시간 부분파업으로 인해 총 8시간 약 12%의 생산손실과 함께 약 10억원의 매출액 손실이 발생했으며, 29일과 30일에는 부분 파업이 4시간으로 확대돼 총 16시간 동안 약 38%의 생산손실과 약30억원의 매출액 손실이 발생됐다는 분석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난 7개월 동안 30차례의 교섭을 통해 3차례의 수정안을 제시하며 입장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노조는 여전히 처음의 요구안만을 주장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워크아웃 기간 동안 사원들의 노력과 성과가 노조의 무책임한 파업으로 얼룩지고 있으며 회사를 또 다시 위기로 빠트리고 있다"며 "파업이 아닌 협상을 통해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협상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노조는 "사측의 임금체계변경 제시안은 워크아웃 졸업이후 임금착취를 위한 개악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워크아웃 졸업 선물이 조합원들을 기만하고 임금을 억제하기위한 제시안으로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회사의 저임금, 장시간 노동의 고리를 끊어 이제는 당당하게 조합원들의 몫을 주장하고 기만적인 회사의 작태에 투쟁으로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노조는 박삼구 회장의 모교 '50억 기부'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노조 관계자는 "금호산업(002990)과 금호타이어 등 금호아시아나 계열사 워크아웃과 금호아시아나 자율협약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임직원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데 그룹오너인 박삼구 회장은 계열사 자금으로 모교에 기부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현재 노조는 임금 9.6% 인상과 임금 삭감분(기본급 10%) 환원, 임금 반납분(기본급 5%, 상여금 200%) 환원, 성과급 65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격려금 200%(설 50%포함)+100만원 지급, 임금체계 개선과 반납분 포함 임금 15% 일괄 인상,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 시행 등 근로자 1인당 총액기준 25.6% 인상안 등 최종안을 제시한 상황이지만, 입장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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