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공천권 행사 않겠다..조직위원장 여론조사로"
"내년 보궐선거 역시 여론조사..1월 조기공천"
2014-12-30 14:54:17 2014-12-30 14:54:17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0일 "조직위원장 선정과 보궐선거 과정에 국민의 뜻을 물어야 한다"며 여론조사를 통해 조직위원장 및 보궐선거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모처에서 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조직위원장을 선정하면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 같아서 (그렇게는) 안된다고 했다"면서 "공천과 조직위원장 선정을 별개 문제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공천과 조직위원장 선정도 같은 과정"이라며 "나는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기 위해 당 대표가 된 사람이다. 일체 당권, 권력자를 없애겠다고 당 대표가 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직위원장 선정도 국민의 뜻을 물어야 한다. 현재 진행중인 곳들에 대해 전부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새누리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당협위원장(조직위원장)이 공석인 곳들에 대한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공모를 진행한 12곳 지역 외에도 최근 서울 강북을, 노원병 등 9곳에 대한 신규 및 추가 공모를 결정, 접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또 통합진보당 해산선고로 공석이 된 지역구 3곳에 대한 내년 4월 보궐선거에도 같은 방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궐선거에 대한 공천도 100% 지역주민의 뜻을 물을 것"이라며 "또 1월 안으로 조기공천을 해서 선거운동을 빨리 시작할 수 있도록 사무총장이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어떤 분들은 '그럼 당 대표로서의 권한이 줄어들고 힘이 빠지게되는 것 아니냐'고 묻는데 나는 전혀 관계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김 대표는 예전부터 국민의 뜻을 반영해야한다고 말해왔는데 조강특위는 자신들이 기준을 세워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방향을 잘못 설정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강특위 간사인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은 "내일(31일) 조강특위는 회의를 열고 축소심사를 거쳐 각 지역마다 2명씩을 추려 여론조사 하는 방식을 결정한다고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단과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곽보연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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