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우리나라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수출액과 무역수지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4년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해 수출액은 5731억100만달러로 2013년보다 2.4% 늘었고, 수입액은 5256억9600만달러로 2.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74억6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사상 최대 교역규모 돌파(1조988억달러)와 사상 최대 수출액 달성(5731억달러), 사상 최대 무역흑자(474억달러)라는 무역 3관왕을 이뤘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다.
무역규모도 1조987억9700만달러를 기록해 4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돌파했으며, 월간 무역수지는 2012년 2월 이후 35개월 연속으로 무역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지역별 수출실적으로 보면, 미국과 동남아,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꾸준히 확대된 가운데 일본과의 무역적자는 감소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수출시장인 중국은 2·3분기에 부진했으나 4분기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은 석유제품(-3.0%)과 석유화학(-0.1%)이 유가 하락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반도체(9.7%)와 철강제품(9.3%), 무선통신기기(7.1%), 선박(6.8%), 일반기계(4.4%) 등은 수출이 늘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주력 수출품목 중 최초로 수출 600억달러를 돌파했다.
수입은 무선통신기기 부품과 의료용 기기 등 자본재 수입과 자동차·소고기 등 소비재 수입은 증가했으나 유가 하락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감소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수출입 동향은 지난해보다는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세계 교역량이 미국의 경제성장과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유가 안정세 등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수출과 수입이 지난해보다 각각 3.7%, 3.2% 오를 것으로 전망했고, 무역규모는 3.5% 증가한 52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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