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유로존 위기가 재부각되면서 글로벌 채권이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를 실시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달러대비 유로화가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채권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 40조의 채권 가격을 추종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글로벌 브로드마켓 소버린 플러스 지수의 실효 수익률은 지난 2일(현지시간) 1.30%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사상 최저였던 1.29%에 거의 근접한 수준으로 국채 가격이 그 만큼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주의 15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97%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으며 일본의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25%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ECB가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면서 채권 가격이 상승, 즉 수익률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히로키 시마즈 SMBC닛코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양적완화를 실시할 것이란 전망이 글로벌 채권시장에 호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주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면서도 "이러한 위험에 대응해야만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여기에 그리스 의회가 대통령 선거를 위한 후보 선출에 실패했다는 소식 등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영향으로 달러대비 유로화는 이날 1.1864달러를 기록, 지난 2006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료=Investing.com (5일 오전 7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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