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난해 국내 완성차업체의 자동차 판매대수가 최종 집계되면서 각 사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2013년과 달리 지난해에는 내수가 아닌 수출에서 성적이 갈렸습니다.
국내 완성차업체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르노삼성은 당초 연간 판매 목표를 이룬 데 반해,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68만5000여대, 해외 427만8000여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496만3000여대를 팔았습니다. 당초 490만대의 연간 판매 목표 대수를 제시한 결과 목표치의 6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아차 역시 국내 46만5000여대, 해외 257만6000여대 등 304만1000여대를 판매했습니다. 지난해 내수 판매 목표인 48만대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해외에서 연간 판매 목표 대수인 248만대를 훌쩍 넘어서며 총 연간 목표 대수를 달성했습니다.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당초 제시한 786만대 목표 대수를 14만대 이상 초과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됐습니다.
르노삼성은 부활의 계기를 마련한 한 해였습니다. 쌍용차를 제치고 국내 완성차 업계 꼴찌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 8만대, 수출 약 9만대를 판매하며 총 17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당초 제시한 목표치를 이미 11월에 모두 돌파했습니다.
반면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지난해 연초 판매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내수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수출이 상대적으로 극히 부진했습니다.
한국지엠은 내수에서 15만4000여대를 팔며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수출량은 24.4%나 급감한 47만6000여대 판매에 그쳤습니다.
쌍용차도 국내 SUV 시장 성장세에 따른 내수판매 확대에 힘입어 2년 연속 14만대를 넘어서는 판매실적을 거뒀으나, 주력 수출시장의 물량 감소를 극복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지난해는 내수시장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여느 때와 다르게 수출이 완성차 업체의 연간 실적을 좌우한 한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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