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경제 10대 리스크..유럽 정치·러시아 제재
2015-01-06 10:51:41 2015-01-06 10:51:41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라시아 그룹이 2015년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들 요인으로 유럽 정치 불안 등 10가지를 꼽았다.
 
(사진=eurasiagroup.net)
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경영 컨설팅사인 유라시아 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올해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악재로 ▲유럽 정치 불안▲러시아 제재▲중국 경기둔화▲미국 금융 무기화▲이슬람국가(IS) 도발▲브라질과 콜롬비아, 남아공 정정 불안▲기업과 정부의 시각차▲사우디 이란 분쟁▲중국-대만 관계▲터키 정치 내분을 들었다.
 
유라시아 그룹은 먼저 세계 경제 불안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반유럽 정서(anti-EU)를 지목했다. 반유럽·반긴축을 앞세운 정당들이 EU 곳곳에서 약진하면서 그동안 단행해 온 구조개혁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대표와 클리프 쿱찬 연구원은 "유럽 경제 상황은 나아졌지만, 정치 부문은 여전히 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러시아 경제 제재도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러시아 경제가 악화되면 구소련 국가 경제도 덩달아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라시아 그룹은 올해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 제재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중국의 경기 둔화 또한 글로벌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시진핑 국가 주석이 벌이고 있는 경제 구조개혁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중국 경기 둔화가 증폭되면 원자재 수출 국가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란 점에서다.
 
미국이 금융을 무기화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오바마 행정부가 외교 전략에서 군사 개입을 배제하는 대신 각종 금융 제재를 무기로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라시아 그룹은 이 여파로 미국과 긴밀한 경제 공조를 이루고 있는 유럽이 가장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국가(IS) 또한 글로벌 경제를 뒤흔들 변수로 남아있다. IS의 이데올로기가 예맨과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로 확산되면서 지하드 운동이 활성화되면 중동 불안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국 정치 불안도 경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 굿럭 조나단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야당의 공세에 밀려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밖에도 정치 안정화를 꾀하는 정부와 경제 성장을 꿈꾸는 기업 간의 마찰, 핵무기를 둘러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신경전, 재통일을 추진하는 중국과 이에 맞서는 대만, 터키 정정 불안 등이 세계 경제 회복을 저하시키는 골치꺼리로 지목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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