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디지털TV를 이용한 상거래인 'T커머스' 채널이 잇따라 개국하며 산업 성장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지난 6일
SK브로드밴드(033630)는 T커머스 채널인 'B쇼핑'을
KT(030200)의 IPTV 서비스 올레tv 40번을 통해 론칭했다. IPTV 사업자는 공지채널 이외의 채널을 직접 운영할 수 없다는 조항때문에 타사의 플랫폼을 이용했다.
이에 따라 T커머스 채널은 기존의
KTH(036030)의 '스카이T쇼핑'(스카이라이프 17번, 올레tv 20번), 태광계열의 '아이디지털'(티브로드 21번)을 포함 총 4개로 확대됐다.
정부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은 비홈쇼핑 계열 5개 업체 중 TV벼룩시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서비스를 개시한 것이다. TV벼룩시장도 연내 개국을 목표로 하고 있어 T커머스 시장은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T커머스 사업자들은 현재 1~2개뿐인 방송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청 인지도를 높이는 등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드림&쇼핑'(왼쪽)과 'B쇼핑'의 실제 방송 화면.(사진=스카이라이프, SK브로드밴드)
T커머스는 텔레비전(TV)과 상거래를 의미하는 커머스(commerce)의 줄임말로, 디지털TV를 시청하면서 리모콘을 이용해 양방향으로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상품 판매형 데이터방송이다.
일방적으로 송출되는 방송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TV홈쇼핑과 달리 T커머스는 상품 수와 편성시간의 제한이 없고 시청자가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규모의 방송 인프라와 인력이 투입되는 홈쇼핑의 고비용 구조에 비해 저비용으로 효율적인 방송 제작이 가능하고, 판매 상품군의 80% 가량이 중소기업 상품으로 구성돼 중소기업의 새로운 유통 채널 역할을 하기도 한다.
매출 규모는 홈쇼핑에 비해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향후 몇 년 내에 급격한 성장을 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T커머스 업체 중 가장 먼저 출범한 스카이T쇼핑의 취급고는 2013년 2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600억원대로 세 배 가량 늘었다.
산업 환경도 긍정적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당초 T커머스의 실시간 방송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동영상 방영 비중이 화면의 절반을 넘지 않는 것' 정도로만 규제를 완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T커머스는 산업적으로 걸음마 단계에 있다"며 "신규 사업자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시장의 파이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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