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이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 내 구내식당서 열린 두산 베어스 입단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두산 김태형 감독, 장원준, 오재원, 두산 김승영 사장.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최대어로 꼽혔던 장원준(30)의 두산베어스 입단식에서 김태형 감독은 흡족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장원준은 지난해 11월29일 두산과 총액 84억원(계약기간 4년, 계약금 40억원, 연봉 10억원, 옵션 4억원)에 두산과 계약을 마쳤다. 그리고 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FA로 팀에 영입한 장원준의 입단식을 열었다.
이날 입단식에는 김승영 사장이 정장을 착용한 장원준에게 직접 유니폼을 입혀줬고, 이어서 김태형 감독이 꽃목걸이를 건네고, 주장 오재원이 꽃다발을 전달하며 새로 두산에서 함께 할 동료 선수의 입단을 반겼다.
김 감독은 "장원준이 우리 팀(두산)에 오며 투수 로테이션 설정에도 도움이 되지만 투수들의 조합이나 팀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아진다 생각한다"면서 "장원준 본인이 부담을 가질 수도 있는데, 부담갖지 말고 편히 자신의 실력대로 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 더불어 몸값으로 두산 선수들의 사기를 올려줬다."고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다만 김 감독은 장원준에 대한 기대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선발 로테이션을 시즌 끝날때까지 아무 부상없이 지켜준다면 승수는 그 뒤에 따라오는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운영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몇 선발'이란 의미는 중요하지 않다. 아직 투수코치들과 상의한 것은 아니지만, 개막전과 두 번째 경기를 보면서 로테이션을 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원준은 지난 2004년 롯데 구단의 1차 지명을 받고 롯데에 입단했다. 데뷔 후 9시즌 동안 258경기에 등판해 '85승 77패, 평균자책점 4.18' 성적을 써냈고, 2008년부터 2014년까지 7년동안 군 복무기간을 뺀 5시즌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쌓았다. 결국 지난시즌 이후 FA 자격을 행사하자 두산이 큰 돈을 지불하고 장원준을 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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