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 연말 부동산3법 통과의 수혜를 입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역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이주 움직임에 주변 재건축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재건축 아파트가 0.13% 오르며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난 연말 부동산3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향후 아파트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덕분이다.
◇매매
서울 ▲강남(0.09%) ▲금천(0.09%) ▲송파(0.07%) ▲강동(0.06%) 순으로 올랐다.
강남은 개포지구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부동산3법 국회통과 이후 일부 급매물의 회수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매수자들은 선뜻 시장에 뛰어들지 못하고 관망 중이다.
반면 ▲강서(-0.06%) ▲마포(-0.01%)는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신도시는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다. ▲김포한강(0.03%)만 오르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세다.
김포시 마산동 솔터마을자연앤힐스테이트가 매매전환 수요를 보이며 15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인천은 ▲광명(0.05%) ▲고양(0.02%) ▲시흥(0.02%) ▲안양(0.02%) ▲용인(0.02%)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지하철역 신설과 광명역세권 분양호조세가 재고 아파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부동산114)
◇전세
서울은 ▲강동(0.76%) ▲금천(0.37%) ▲강서(0.31%) ▲강남(0.30%) ▲중랑(0.25%) ▲송파(0.24%)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겨울 이사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이주와 학군 수요가 맞물리면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7개구가 두자릿 수 전셋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전세 대기수요까지 있으나 매물이 출시되지 않아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오름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평촌(0.07%) ▲광교(0.06%) ▲분당(0.06%) ▲김포한강(0.05%)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평촌은 호계동, 관양동을 중심으로 신혼부부 수요가 꾸준하지만 전세매물이 없다. 전세는 물론이고 반전세 매물도 찾기가 힘들다.
경기·인천은 ▲인천(0.15%) ▲용인(0.10%) ▲수원(0.09%) ▲김포(0.05%) ▲남양주(0.05%) ▲시흥(0.04%) ▲고양(0.03%) 순으로 상승했다.
인천은 송도 경제자유구역 내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편의시설 확충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대기업의 이전, 학군 수요가 몰리면서 전세가격 상승이 컸다.
수원도 전세매물이 없어 매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을 만큼 전세매물이 없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자료=부동산114)
◇'부동산3법' 통과..시장 회복 기대감 '급증'
을미년 새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부동산3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한 이후 회복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외 거시경제 불안에도 임기 3년 차에 접어든 박근혜 정부가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시장 활성화에 대한 구체화된 액션 플랜이 아쉽다는 시장의 평가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지난해 9.1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3법 통과 지연 등으로 훈풍을 이어가지 못한 사례에 비춰 봤을 때 보다 적극적인 시그널과 액션이 필요하다"면서 "재건축 아파트 이주로 시작된 임차인의 주거안정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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