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박근혜정부 3년 차를 맞아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업무목표로 정했다. 농림부는 올해 ▲농업의 6차 산업화 ▲첨단·규모화 ▲수출확대 ▲정예 농업인력 양성 ▲행복농촌 구축 등을 5대 과제로 제시했다.
이동필 농림부 장관(사진)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이 담긴 2015년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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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지난해는 쌀 관세화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 개방 확대의 위기를 극복했다"며 "올해는 전면적 개방화 체제와 국내외 경기침체 등이 우리 농업에 적잖은 충격을 주겠지만 농업분야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인 5대 과제를 통해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농업을 1차 산업(농축수산업)과 2차 산업(제조업), 3차 산업(서비스업)이 결합한 6차 산업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이를 위해 6차산업 활성화 지원센터와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늘리는 한편, 6차 산업지구를 6곳까지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100억원 규모의 6차 산업화 전문펀드를 만들고 로컬푸드·직거래 확대를 통해 농업 관련 유통비용을 7300억원 절감할 방침이다. 특히 온라인 로컬푸드 직매장과 농수산물·중기 전용 홈쇼핑도 상반기 중 개국해 농축수산업 판로 다양화를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융복합 농업시설(스마트팜) 면적을 755ha까지 확대하고 쌀 공동경영 면적은 4만ha로 늘리며 미래창조과학부와 협력해 농업 유통망, 에너지시설, 스마트 러닝, 문화 등이 ICT와 결합된 창조마을 모델도 개발·확산시키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15년도 주요 추진목표(사진=농림축산식품부)
한-중 FTA와 영연방 3국(호주, 캐나다, 뉴질랜드)과의 FTA를 활용한 농축수산업 수출확대도 도모한다. 이 장관은 "지난해 농식품 수출이 62억달러를 기록해 수출이 크게 늘었다"며 "올해는 FTA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축수산업 수출확대를 위해 농림부는 농축수산물 고품질화를 추진한다. 중국 수출전략품목인 인삼, 유자차, 유제품, 버섯, 화훼를 집중 육성하고 수출전문단지를 지정해 수출상대국의 검역과 수출여건 등을 고려한 국제 우수농산물(Global GAP) 인증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 등과 협업해 농축수산물 특화 원산지 관리시스템을 마련하고 FTA 특혜관세 혜택을 위한 증빙 서류 간소화도 다음달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온라인을 통해 FTA별 원산지 기준 확인이 가능해지고, 원산지 증빙 서류보관에 있어 편의성이 높아진다.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할랄식품 시장 개척도 올해 농림부의 중점 사업이다. 시장 심층 조사, 농축수산물 연구개발 인증비용 90% 지원, 중국 알리바바 등 주요 해외 온라인몰 내 한국 농식품 판매관 개설, 민-관 합동 수출개척협의회를 통한 해외 유통망 개척을 지원한다.
아울러 농업을 전공한 인재가 현장에서 곧바로 활약할 수 있도록 현장중심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한다. 농업고등학교 중 일부를 농업전문직업학교로 선정해 직업교육 비중을 높이고 농대에는 농대생의 전문기술과 영농창업 능력을 키우기 위한 특별과정도 개설한다.
유능한 청년 농업인의 영농창업을 지원하는 2030세대 농지지원(2300ha), 농업창업보육센터와 창조경제타운, 농산물종합가공센터 등을 연계한 창업지원도 실시한다.
고령화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40대 이하 귀농·귀촌 가구를 올해 중 1만4000가구 확대하고 귀농·귀촌 신규마을을 지난해 15곳보다 5곳 늘리는 한편 2030세대 젊은 귀농·귀촌인의 정착을 돕는 창업지원센터 입주자격 우대, 정책자금 지원 등도 마련된다.
열악한 농촌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주거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프로젝트(1200가구), 공동 아이돌봄센터(34개소), 주말 돌봄방(15개소)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우리 농업과 농촌이 직면한 위기를 딛고 앞으로 30년의 성장 발판을 만들겠다"며 "박근혜정부 농정 2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면서 우리 농업과 농촌의 근본적 구조변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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